크리스타(재혼 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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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네이버 웹소설 재혼 황후의 등장인물. 하인리의 형이자 선왕 워턴 3세의 왕비. 또한 서왕국의 마지막 왕비이다.[6]
남편의 장례식이 끝난 후 궁에서 나가 역대 선왕비들이 여생을 보내는 컴프셔의 대저택[7] 에 가야 했으나, 소설 초중반 시점에서는 아직 혼인하지 않은 하인리 때문에 안주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 외모
짙은 파란색 눈에 갈색 머리, 약간 큰 키에 단정하고 부드러운 인상에 청순한 미녀라는 설정이 있다. 웹툰에서는 앞머리를 내렸으며, 눈도 채도와 명도가 동시에 올라가 좀 더 쨍하고 원색에 가까운 밝고 진한 파란색이 되었다.
3. 작중 행적
워턴 3세의 승하 이후 워턴 3세의 임시 묘소에서 하인리와 만나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8] 남편과의 사별에 눈물을 보이지만 하인리가 자신을 '형수님'이라고 호칭하며 다가오고, 고개를 돌려 어색하게 웃다가 손으로 눈물을 닦는다. 자신에게 다가온 하인리가 시녀들은 어쩌고 혼자 이 추운 곳에 계시냐고 묻자 이 추운 곳에 혼자 누워 있는 사람도 있다고 대답한다. 하인리가 이러다 감기라도 걸리시면 워턴 3세가 더 속상해할거라고 대답하지만 그 정도로 몸이 약하진 않는다고 대답한다.
다시 울려하지만 하인리가 손수건을 내민다. 손수건을 받으려던 찰나 하인리는 자신의 손에 닿기 직전 황급히 사과하고서 도로 손수건을 가져와 품 안에 집어넣고, 이니셜이 새겨진 손수건을 보고서 의아해해 다른 사람의 손수건이냐고 묻는다. 하인리는 소중한 사람의 손수건이라고 대답하고, 의아해하던 찰나 하인리는 태양 같은 분이라고 대답하고서 다른 손수건을 내민다. 손수건을 받아 눈물을 닦아낸다.
하인리가 워턴 3세의 유언[9] 을 전해주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손수건을 내리고 힘없이 웃으면서 친절한 분이셨다고 대답하지만 하인리로부터 혹시라도 누군가 누가 되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면 알려달라는 말을 듣는다. 고맙다고 대답하지만 하인리는 말뿐이 아니라 정말이라고 대답하고, 크리스타가 그럴거라고 대답한다. 이후 하인리와 몇 마디를 더 주고받은 후 하인리가 먼저 나가자 그 자리에 남는다.
시간이 좀 흐른 후, 하인리의 유력한 왕비 후보로 여겨지고 있던 멀레이니와 왕비 자리에 관해 말싸움을 벌이는데, 왕궁을 '나의 집'이라 표현하고 '왕비 자리에 가장 가까운 것은 나'라는 둥 묘하게 왕비 자리에 집착하며 견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자신의 주장에 멀레이니는 크리스타는 그 자리에서 가장 먼 사람인데다, 귀족들 중 그 자리에 앉을 수 없는 단 한 사람이고, 왕궁은 크리스타의 집이 아니며, 크리스타는 왕의 어머니가 아닌데다가 나이가 매우 젊은데, 계속 궁전에서 지내면 이후 왕비가 될 사람이 불편해질것인데다 크리스타는 계속 왕비처럼 굴거고, 옛 사례를 봐도 이 경우엔 선대 왕비들은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내려가 지냈으며, 그게 관례라고 팩트를 때려박는다.[10] 멀레이니의 언급으로는 크리스타 본인이 먼저 와서 온갖 명령을 했다고.[11][12]
멀레이니가 자신의 주장을 전부 반박하자 소리치려하지만, 그 순간 밖에서 전부 듣고 있었던 하인리가 들어와 말싸움을 중재하고 자신의 편을 든다.
이후 나비에가 하인리의 왕비가 되어 서왕국에 당도하자, 나비에에게 왕비궁 옆에 딸린 별궁을 안내해준다.[13] 하지만 결국 염려대로 궁정인들이 나비에가 보는 앞에서 크리스타를 여전히 왕비 대접을 하자 자신은 이제 왕비가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나비에에게는 '내가 고용한 이들을 계속 제 자리에서 일하게 해달라'는 등 여전히 궁에서의 제 영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듯한 부탁을 한다. 이에 나비에가 애둘러 거절을 표하자 자신들의 측근들에게 '나비에가 나를 견제한다'는 말을 하여 궁정인들이 나비에를 오해하게 만든다.
그 후 자신이 직접 하인리와 나비에의 결혼식 준비를 하려 하지만 나비에가 단호하게 '하인리한테 맡기겠다'고 하여 당황한다. 그 뒤 나비에와 함께 있던 기사 에이프린이 눈치 없이 큰 소리로 말해 무안을 준 일을 나비에의 뜻이라고 오해하여 '내 시녀가 나비에에게 모욕을 당한 것'이라 주장한다. 허나 나비에가 '에이프린은 하인리의 사람이므로, 불만을 표하려거든 하인리에게 하라'고 논파해버린다.[14]
랑드레 자작이 초국적 기사단의 단장이라는 것과 나비에가 그의 은인이라는 것, 랑드레 자작과 휘하의 기사단이 나비에의 개인 기사단이 되기를 청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씁쓸해한다. 이 일로 서왕국의 위상이 올라갈 것임을 알지만, 그걸 이뤄낸 것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아쉬웠던 것이다. 그래도 겉으로나마 축하해주기 위해 나비에에게 꽃바구니를 보내라고 지시한다.
시녀들로부터 나비에가 멀레이니와 몰래 접촉했다는 사실을 전해듣자 매우 당황하고, '나비에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해서 자신의 시녀들을 분노하게 만든다.
한편 코샤르가 서왕국에 정착한 후로 그의 인기가 대단해지자 자신과 척지지 않으려는 나비에와 다시 만난다. 먼저 손을 내미는 나비에에게 '지금은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서 거리를 두자'며 나비에의 제안을 거절한다.[15]
그 후 자신의 시녀에게 카프멘 대공이 나비에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는 목격담을 듣고 그와 동시에 '카프멘 대공이 나비에를 싫어하는 것 같다', '나비에가 코샤르를 끌어들였으니 왕비님은 카프멘 대공을 끌어들이라'는 조언을 듣는다.
시녀의 조언대로 카프멘 대공과 만나 예의적 인사를 건낸다. 친절히 대하며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카프멘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지만 책임자에게 도움을 받겠다는 대답을 듣고 속으로 '전 왕비는 나서지 말라는 거냐'며 투덜거린다. 머뭇거리며 일어서지만 속으로 '이렇게 멋진 남자들도 많은데 왜 그 여자는 하필 하인리를 선택한 것이냐'며 투덜거려서, 사실 그녀가 하인리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직후 카프멘이 자신을 부르며 핑계를 대자 다시 그 자리에 앉는다.
이후 나비에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자신과 나비에가 묘한 대립 관계라는 정보를 입수한 라스타가 하녀에게 자신을 데려오라고 명령하면서 라스타와 만나게 된다. 이제 막 귀족이 되었고 나비에의 세력이 너무 강해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처지를 어필하며 가련한 척하는 라스타의 모습에 그녀의 외모를 근거로 순진하고 어수룩한 시골 아가씨라며 그녀를 나쁘지 않다고 여긴다.[16]
자기 입으로 대놓고 사교계에 어울리지 못한다는 거나, 예법에 약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 라스타의 모습에 당황한다. 자신과 우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는 라스타의 말에 수긍하며 라스타가 자신을 부른 목적을 눈치챈다. 직후 라스타가 나비에는 불륜으로 재혼했다며 나비에를 비하함과 동시에 왕비님은 사별인데 왜 재혼하지 못하냐는 꼬드김에 굳은 얼굴로 라스타를 쳐다본다.
자신이 아는 결혼은 나비에와 소비에슈의 정략 결혼 뿐이었다며 나비에와 하인리의 결혼을 비하하는 라스타에게 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싶다며 대화를 끊으려 하지만 그녀가 건넨 잔에 있던 음료를 마신 덕분에 점점 취하게 된다.[17] 자신이 취했다는 것을 눈치 챈 라스타가 재차 나비에처럼 불륜으로 재혼한 것도 아니지 않냐며 그저 사별했을 뿐인데 재혼을 못하는 건 너무하지 않냐고 꼬드기자 '난 세상 모든 남자들과 결혼할 순 있어도 내가 원하는 남자와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라스타에게 하인리에 대한 흑심을 아예 대놓고 불고 만다.
결혼식 다음 날 하인리를 보고 같이 자리에 앉는다. 하인리가 자신에게 다정한 말투로 말해주자 속으로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기뻐하면서 대놓고 흑심을 드러내며 하인리를 원치 않은 스캔들에 휘말리게 만든다. 당연히 이 장면을 목격한 서대제국의 귀부인들은 경악했으며 결혼식 다음 날에 남편의 스캔들을 당한 나비에가 가여워 그녀에게 등을 돌렸다.[18][19][20] 다음 날 잔뜩 기대한 채로 하인리를 만나나, 어젯밤 그에게 돌고 있던 사랑의 묘약 약효가 풀렸기에 '어제는 그저 술에 취해서 그런 것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맥켄나나 궁정인들에게 시키시라'는 하인리의 냉담한 태도에 기대가 깨져서 주저앉고 도망치듯 나간다.
결국 상당수의 귀부인들이 나비에에게 친해지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어 나비에 쪽으로 붙으면서 스스로 자신의 지지 세력들 중 일부를 잃고 말았다. 더군다나 크리스타의 모습을 본 목격자가 많았던 탓에 자신과 하인리가 몰래 연애하고 있었다는 소문까지 돌게 되어 자신의 시녀에게 '일단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간 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말을 듣지만 대놓고 가기 싫다며 거부한다.
컴프셔로 물러나 뒷방 신세가 되는 것에 대한 불만과 나비에와 자신의 처지의 대비에 대한 서글픔까지 겹쳐 시녀들에게 '이대로 물러날 순 없으니 자신의 소문을 이용하겠다'고 말한 뒤 일부러 장식없는 검은 옷을 입고 케트런 후작을 대동한 채 나비에와 함께 있던 하인리를 찾아가 하인리에게 '이번 일로 인해 나는 정조를 잃었으니 책임지고 나를 정부로 삼아달라'는 매우 어이없는 억지를 대놓고 부린다.
그녀의 지위와 스캔들 때문에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녀의 정부 승인 건이 국무회의에 부쳐지자 일부러 수수한 옷을 입고 참석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케트런 후작을 비롯한 자신을 지지하는 귀족들의 그럴듯한 주장과 하인리의 바람둥이 이미지 덕분에 상황이 하인리에게 불리한 쪽으로 돌아갔으나, 도중에 난입한 카프멘의 증언과 나비에에게 회유된 자신의 시녀들의 증언, 하인리의 행방에 대한 증언으로 거짓말이 탄로나면서 결국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쫒겨난다.
컴프셔로 쫓겨난 직후, 하인리의 명령으로 인해 자신의 시녀들과 함께 저택에 감금당하게 된다.
한편 나비에와 하인리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라스타가 언급한 나비에의 불임 소문을 리버티 공작에게 편지로 보낸다.[21]
이후엔 직접적인 등장이 없었으나 돌연 '''자살한다'''.
자살한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하인리가 일부러 크리스타에게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이 그녀를 버리고 조카들을[22] 살리기로 선택했다는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 밝혀진다. 정황상 '아버지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은 충격으로 자살을 선택했다'는 하인리와 맥켄나의 추측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하인리가 즈멘시아 노공작을 압박하기 위해 본인의 유언장을 아버지를 원망하는 내용으로 조작하고, 함께 감금된 시녀들도 하인리에게 회유당해 유언장이 진짜라고 증언하면서 크리스타를 배신한다. 그녀의 시신을 본 즈멘시아 노공작의 언급에 의하면 눈도 감지 못한 채로 죽었다고 한다.[23]
하지만 즈멘시아 노공작을 제외한 가족들은 크리스타의 자살을 애도하기는커녕, 크리스타의 만행 때문에 가문의 입지가 줄어들고 세간의 웃음거리만 됐다고 불평한다. 심지어 작중에서 조카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남자한테 미쳐서 나비에 황후를 욕보이려다가 끌려간 거짓말쟁이 선왕비'라는 소문이 서대제국 전체에 퍼진 모양. 또한 본인의 자충수와 아버지의 만행 때문에[24] 친정 가문 전체가 하인리에게 공격받아 급격히 가세가 기울어지게 된다.[25]
크리스타가 죽고 한참 후에 나비에가 곧 태어날 아이의 유모를 뽑는 문제로 초대한 서대제국 귀부인들의 언급에 의하면 다른 건 몰라도 자기 가족에겐 정말로 잘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남매 간의 정이 아주 깊고 왕비가 된 이후에도 친정을 잘 챙겨서 다들 보기 좋다 했다고.
하지만 그렇게 사이좋던 오빠 즈멘시아 공작은 자신의 두 자식이 하인리에게 시험에 대한 초대장을 받지 못한 일에 대해[26] 항의하다가, '''"크리스타의 시체를 태워 재로 모아서라도 하인리 황제에게 가져갈 거다", "죽은 동생보다야 자신과 아이들의 앞길이 당연히 중요한 거 아니냐"'''라는 도를 넘는 망언을 내뱉으며 크리스타를 모욕한다.[27] 이로 인해 분노한 아버지에게서 오빠 가족들이 빈털털이로 쫒겨나는 등, 점점 집안이 콩가루 집안화 돼 간다(...).[28]
이후 폐위되기 일보 직전인 라스타가 컴프셔로 떠난 크리스타가 가족을 원망하며 자살했다는 소식이 실린 신문 기사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이때 라스타는 크리스타가 '''순순히 컴프셔로 물러났다면 권력은 잃었을지언정, '비운의 왕비'가 되어 사람들의 애정과 동정을 받으며 안락하게 지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크리스타는 그 길을 선택하는 대신 미래를 두고 모험을 했다가 서글픈 죽음을 맞이했다'''고 평가한다.
며칠 후 정원에서 나비에가 즈멘시아 공작에게 습격당한 사건을 조사하던 카프멘에 의해 언급되는데, 자신의 시녀들 중에 이마뤼와 일리드를 매우 아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컴프셔 저택으로 쫒겨났을 때 이마뤼는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상태였기에 따라가지 못했고, 일리드는 함께 컴프셔로 내려갔지만 자신의 자살을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일리드는 큰 충격을 받아 컴프셔에서 돌아온 이후로 저택에 틀어박혀 사람들을 만나지 않게 되었다. 또한 이마뤼와 일리드 모두 카프멘이 크리스타의 죽음에 일조했다고 여겨[29] 그를 대놓고 적대하고 혐오한다.
그러나 이후 오빠가 자신의 죽음을 모욕하고 아버지와 싸우면서까지 척을 진 이유가 하인리의 의심을 풀기 위해서였다는 게 드러난다. 즈멘시아 공작 역시 컴프셔 대저택의 창문을 틀어막았던 흔적을 보고 하인리가 크리스타를 감금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이내 즈멘시아 공작은 크리스타를 두고 '네가 잘한 건 아니지만 네가 받은 벌은 네가 받았어야 했던 벌보다 심했다'고 중얼거리며 하인리가 크리스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여겨 분노한다.
결국 즈멘시아 공작은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타자는 이전의 태도도 버린 채 하인리를 향한 복수를 다짐한다. 급기야 크리스타의 복수를 한답시고 라스타의 재판이 끝난 뒤 나비에와 하인리가 서대제국으로 돌아오자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아버지. 미안합니다, 부인. 사랑한다, 우리 아이들. 크리스타... 오빠가 선물 가지고 그쪽으로 갈게.'라는 유언을 남기고[30] 건물 위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아래에 있던 나비에를 습격하는 자살 테러를 벌인다. 이로 인해 즈멘시아 공작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나비에와 그녀를 보호하려던 카프멘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만다. 이러한 오빠의 몰상식한 짓으로 인해 친정 가문 전체가 유력한 황위 후계자를 임신한 황후를 해치려 한 죄로 멸문당하게 생겼다.[31]
결국 크리스타는 하인리에 대한 어리석은 집착으로 인해 본인 신세만 망쳤을 뿐만 아니라, 오빠가 자살 테러를 하게 만들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했다. 심지어 분노한 하인리에 의해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은 처참하게 고문당하고 형체조자 알아볼 수 없게 된 즈멘시아 공작의 시체를 강제로 먹기까지 했다.[32] 게다가 하인리가 정식으로 외국에 협조를 요청하며 황후시해범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사람들을 모조리 다 잡아들이라고 명령하면서 친정 가문 전체가 멸문[33] 당했으니 그 라스타보다 더한 민폐를 저지른 인물로 볼 수 있다.
이후 소비에슈에게 보고하는 카를 후작의 언급에 의하면 친정인 즈멘시아 공작가와 친분이 높던 이들 중에서도 특히 사촌인 케트런 후작과 측근이었던 리버티 공작과 가까웠다고 한다. 정작 이렇게 친했던 케트런 후작과 리버티 공작 모두 크리스타가 자살하자마자 바로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탔다(...).[34]
4. 인간관계
- 워턴 3세
남편. 비록 살아생전 아이를 가지지 못했지만 부부 사이는 나쁘지 않았다. 워턴 3세는 죽기 직전 하인리에게 크리스타를 잘 보살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본인도 남편과의 사별에 눈물을 보이며 슬퍼했다.
하지만 이렇게 부부 관계가 좋았음에도 남편이 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원래부터 좋아했던 시동생 하인리와 스캔들을 일으키면서 남편을 배신한 형국이 되었다.
시동생. 10년 전부터 하인리를 좋아했지만, 하인리의 형 워턴 3세와 결혼하게 된다. 이후 남편이 일찍 죽고 하인리가 서왕국의 왕으로 즉위하자 하인리의 옆 자리에 대한 흑심을 품었고, 결국 하인리와 나비에의 결혼식 다음 날 하인리를 상대로 스캔들을 저지른다. 심지어 이로 인해 본인에 대한 나쁜 소문이 퍼지자 하인리를 찾아가 자신을 정부로 삼으라는 매우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하면서 하인리와의 관계가 단번에 악화된다. 결국 하인리에 의해 컴프셔의 대저택에 시녀들과 함께 감금된다.
심지어 감금된 이후에도 하인리에게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이 자신을 버리고 조카들(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주들)을 살리기로 선택했다는 편지까지 받는다.[35] 하인리는 크리스타의 자살 소식을 듣고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으며, 오히려 즈멘시아 노공작을 압박하기 위해 크리스타의 유언장을 조작하기까지 한다.
이후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로 나비에가 혼수 상태에 빠지자 완전히 분노한 하인리가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을 고문하고, 친정인 즈멘시아 가문 전체를 멸문시켜 완전히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 된다.
동서. 하인리에 대한 흑심과 안주인 역할에서 물러나기 싫다는 욕심으로 인해 하인리의 왕비, 나아가 황후가 된 나비에를 견제한다. 심지어 나비에의 자리를 욕심냈을 정도. 당연히 나비에도 가만히 있지 않고 크리스타의 정부 승인건으로 열린 회의에서 그녀의 시녀들을 회유해 크리스타가 컴프셔 대저택으로 쫒겨나는데 공헌한다. 정작 나비에는 크리스타의 자살 소식을 듣고 심란해 한다.
크리스타가 쫒겨난 이후에도 그녀의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이 일부러 대기도 제사상에 제슬렌을 올리고, 크리스타가 죽은 이후에는 아예 오빠 즈멘시아 공작이 자살 테러를 벌여 나비에를 습격해 혼수 상태에 빠지게 한다. 이렇게 자신의 가족들이 두 번씩이나 나비에와 나비에의 아이를 해치려 하면서 완전히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 된다.
라스타 역시 글로리엠의 친자 검사 이후로 본인도 폐위당하기 일보 직전에 몰리자 서대제국에서 크리스타가 가족을 원망하며 자살했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허망해 한다. 이때 라스타는 크리스타의 만행을 두고 가만히만 있었어도 권력은 잃었을지언정 사람들의 애정과 동정을 받으며 안락하게 지냈을텐데 미래를 두고 모험을 했다가 서글픈 죽음을 맞이했다는, 작중에서 보여준 무능한 모습(...)과는 달리 크리스타에 대해 꽤나 정확하게 평가한다.
친정. 자신이 왕비 자리에 있을 때 가족들을 후하게 대접하고 챙겨줬다. 정작 자신의 자살 이후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을 제외한 가족들 전체가 자신의 자살을 모른 척하고 있으며, 오히려 오빠 부부(즈멘시아 공작부부)는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타자고 노공작을 설득하고 있는 판국이다.
하지만 컴프셔 대저택에서의 진상을 알게 된 오빠 즈멘시아 공작이 자신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사실상 자폭이나 다름없는[36] 자살 테러를 벌여 나비에를 습격한다. 결국 오빠의 정신 나간 자살 테러로 나비에가 혼수 상태에 빠지면서, 가문 전체가 황후 시해범으로 몰려 멸문된다.
5. 비판
5.1. 캐릭터 행적의 문제
이렇듯 작중에서 매우 좋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서 독자들은 '''라스타와 다를 바 없다'''는 평을 하며, 심지어는 라스타와 크리스타를 엮어서 '''쌍스타, 투스타'''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라스타와 공통점이 많다. 둘다 청순가련한 스타일의 미인상이고 굉장히 이기적인 행보를 보이며, 방식은 다르지만[37] 나비에의 남편을 탐내고 나비에를 괴롭힌다는 점, 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탐내는 나비에의 남편들은 자신들에게 별 관심이 없다는 점[38] , 스캔들을 일으켜 자신들이 속한 나라의 황실에 먹칠을 한 인물들이라는 점, 자신들의 잘못은 생각도 안 하고 남 탓만 한다는 점[39] ,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우기는 점, 결정적으로 '''크리스타와 라스타 모두 본인들의 자업자득으로 명예와 지위를 비롯한 모든 걸 잃은 채, 처참하게 몰락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마저 똑같다.'''[40]
단, 차이점도 존재한다. 라스타는 도망 노예 출신에 사생아도 있고 딸을 출산했으며, 나비에의 자리와 남편을 빼앗는데 성공했다.[41] 반면에, 크리스타는 왕족과 결혼이 가능한 공작가의 영애 출신에 나비에가 하인리와 재혼하기 전부터 있었던 선왕비였고 자식도 없으며, 나비에의 남편을 빼앗긴 커녕 자신의 잘못으로 지지세력을 잃고 쫓겨난다.
5.2. 작품 외적 문제
크리스타는 작가가 나비에와 하인리의 로맨스를 띄워주는 전개를 위해 고증과 개연성을 희생하면서 만든 의도적인 목적이 다분한 캐릭터다. 선왕비(왕대비)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스캔들을 이용해 하인리에게 정부로 삼아달라고 했고 서대제국도 이를 거절하기는 커녕 크리스타의 제안을 받아들여 정부 심사를 했다는 묘사 때문이다. 심지어 케트런 후작처럼 신하로서의 본분을 잃고 크나큰 추문을 일으킨 크리스타의 정부 승인을 전적으로 옹호하며 황제인 하인리를 비난하는 인물도 나왔다.
당연하지만 서양 왕실은 형사취수제는 당연하고[42] 로얄 미스트리스도 후궁이 아닌 일개 내연녀라서 세간의 인식은 매우 나빴다. 각주에 자세하게 서술되었으니 본문은 요약하자면 '''매춘부와 동일시되어 말로도 비참했다.'''[43] 정부도 어디까지나 신분을 세탁하기에 요원한 하위급 귀족이나 신분이 낮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삼았지 엄한 왕족이나 준왕족 공작급인 상급 귀족, 것도 형수에 왕대비 신분의 여성을 정부로 삼는다는 건 억지를 넘어선 패륜 행위이고 귀족이나 의회가 이를 승인한다는 것 자체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44] 크리스타가 진심으로 하인리의 옆자리를 욕심냈다면 자신을 황후로 삼아달라며 나비에와의 이혼을 하인리에게 강요하거나 이혼이 안된다면 나비에를 사고사로 위장시켜 하인리를 홀아비로 만든 뒤 청혼하는 것이 훨씬 타당성 있었을 것이다.[45] 또한 서대제국의 의회와 대신들도 자길 하인리의 정부로 삼아달라는 크리스타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열게 아니라 처음부터 그 요구의 승인 자체를 거부하는게 더욱 고증에 맞다. 설령 후궁 제도가 있다해도 왕대비나 형수를 정실 부인도 아닌 후궁으로 삼는다는건 패륜에 속했다.
이쯤 되면 시동생과 추문을 일으킨 크리스타의 만행에 경악해 바로 손절하고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탄 서대제국의 귀부인들이나, 처음엔 딸을 옹호했다가 상황의 심각성과 하인리의 협박으로 크리스타의 몰락을 방관한 즈멘시아 노공작[46] , 크리스타의 자살은 전부 자업자득이니 가문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나비에의 파벌로 갈아타야 한다고 설득하는 즈멘시아 공작부부가[47] 오히려 정상으로 보일 지경이다.
일부 극성 팬덤들은 재혼 황후라는 작품은 판타지물에 가상이니 현실을 무조건 반영할 필요가 없다, 무조건 현실의 로얄 미스트리스 제도가 아니라 어느정도 동양 후궁과 공녀의 묘사를 가져오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며 옹호하며 무리수인 주장을 펼친다. 그러나 재혼 황후는 대놓고 후궁 제도를 넣어 겉만 유럽 왕실이고 실상은 동양 왕실처럼 묘사된 다른 궁중 로맨스물과 달리, 정부 제도를 넣어 유럽 왕실 고증을 잘 살렸다고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게다가 각색을 하거나 현실의 유럽 정부와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고 묘사하고 싶었다면 이에 대해 독자들이 납득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세계관, 설정 설명 할애, 전개도 제대로 해야 했었다.[48][49] 그러나 각주에 서술된 것처럼 재혼 황후의 정부 제도는 유럽 정부 제도의 그것을 그대로 따왔다는 것이 명백하고, 이런데도 설명과 묘사없이 그저 동양권의 후궁 묘사를 가져오거나 거의 이름만 정부지 후궁과 차이가 거의 없거나 종종 혼동되는 묘사가 나온다면 리뷰를 보고 양산형 중근세 유럽 궁정물과 다른 고증을 기대하거나 유럽 왕실을 아는 독자들은 의문을 일으키고 지적을 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가상매체, 특히 판타지물은 현실에 없는 것을 묘사하는 만큼 그만큼 설정과 현실성 묘사를 잘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이름도 그렇고 포지션도 그렇고 라스타의 하위호환이자 하나의 캐릭터로 존중받지 못한 스토리 전개 장치용으로만 소비된 캐릭터이다.
6. 기타
- 그녀의 아버지인 즈멘시아 노공작의 언급에 의하면 조카들을 왕궁에 수시로 초대해주었고, 조카들의 생일 때마다 왕궁에서 생일 파티를 열어주고 온갖 선물을 주었으며, 심지어 조카들의 친구들까지 왕궁에 초대해주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오빠와 올케인 즈멘시아 공작부부 역시 매우 후하게 대접할 정도로 자신의 가족에게 매우 후하게 베풀었다고 한다. 정작 크리스타가 자살한 후엔 즈멘시아 노공작을 제외한 그녀의 가족들은 크리스타를 대놓고 모른 척하고 있는 실정이다.[50]
[1] 풀네임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크리스타 즈멘시아'로 추정된다.[추정] 하인리와 워턴 3세의 나이차를 고려하고, 크리스타가 하인리와 결혼을 고려했을 정도라면 워턴 3세와 하인리의 나이 그 중간 쯤으로 생각되는데, 결국 나비에와 비슷한 또래로 추측된다. [2] 오빠인 즈멘시아 공작의 아이들이며, 첫째 "미들렌 즈멘시아"는 아들, 이름 불명의 둘째는 딸이다.[3] 언급만 되었고, 자세히 밝혀진 바는 없다.[4] 크리스타가 사망한 후 태어났기 때문에 직접 대면한 적은 없다.[5] 살아생전 서왕국이 서대제국으로 칭제하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칭제 시점에 크리스타는 이미 선대 왕비의 신분이었으므로 '선대 황후'라고 불리지 못했다.[6] 하인리가 나비에와의 결혼식에서 칭제하였기 때문이다. 나비에는 서왕국의 왕비가 아니라 서대제국의 초대 황후이다. [7] 저택이라고는 하나 사실 군대를 수용하는 시설만 없을 뿐, 궁전이나 다름없으며 위치도 사계절 내내 즐거운 축제 분위기인 예술의 도시에 있다.[8] 웹툰에서는 첫 등장 시점이 좀 변경되어서, 워턴 3세 사망 당시 그의 옆에서 하인리와 남편의 유언을 같이 듣는 것으로 처음 등장한다. 유언을 들은 직후 워턴 3세가 사망하자 새로 서왕국의 왕이 된 하인리에게 인사를 올린다.[9] 하인리에게 자신이 죽은 후 홀로 남겨질 크리스타를 지켜달라고 했다.[10] 사실 멀레이니의 말이 틀리지 않은 것이 원래 서왕국에서 선왕비는 장례식이 끝난 후 컴프셔로 가는게 법칙인데 크리스타는 왕실의 어른이란 핑계로 계속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왕비 자리에 대한 집착으로 보였으나 이후 10년 전부터 하인리를 좋아했음이 밝혀지면서 하인리의 옆 자리를 노렸던 것으로 추측된다. 사족으로 선왕비를 왕실의 어르신으로 대우하다 못해 권력을 부여했던 동양 왕실과 달리 서양 왕실에선 선왕비는 선왕의 배우자로서 예우를 대하지만 권력을 주진 않았다. 또한 왕이 먼저 승하했을 시 왕비 자리에서 물러가는 게 법칙이며, 마리 드 기즈(메리 스튜어트의 모후), 프랑스의 이사벨라처럼 섭정을 할 경우에만 왕비 자리에 있었다.[11] 당시 멀레이니는 하인리의 12번째 왕비 후보였다. 이후 크리스타가 하인리의 옆 자리를 노렸던 걸 따져보면 멀레이니 말고도 다른 왕비 후보들에게도 같은 짓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12] 대충 짐작했겠지만, 이때부터 장차 하인리의 왕비로 들어올 나비에와 대척점에 설 것이라 여겨지는 심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걸 암시했다.[13] 나비에와 하인리는 결혼한 사이가 맞았지만 아직 정식 결혼식을 치르지 않았기에, 나비에가 왕비의 방을 쓰는 것에 대해 반발이 있었다.[14] 하인리도 크리스타가 자기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걸 알지만 왕실의 질서를 이제 정식 왕비가 된 나비에를 중심으로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걸 잘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형의 유언과 나비에가 '내게 맡기라'고 한 걸 생각해 일단 한 발짝 물러서있는 것.[15] 하지만 이 말은 순전히 크리스타 본인에게만 유리한 말이므로 나비에는 이를 물러날 뜻이 없다는 말로 받아들였다. 현재 상황을 유지하자는 말은 결국 크리스타가 여전히 왕비로써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16] 서왕국에서도 라스타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소비에슈 황제의 정부였다가 황후 자리에 오른 마성의 여인이라는 평가였다고. 그래서 서왕국 사람들은 라스타가 팜므파탈의 이미지일 거라고 생각했다.[17] 잔에는 아주 달지만 독한 술이 담겨 있었다.[18] 나비에처럼 결혼하고 남편이 있는 귀부인들 입장에선 형수가 시동생의 결혼식 다음 날에 시동생과 바람피는 행위에 대해 당연히 매우 분노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크리스타가 하인리에 대한 감정을 제대로 숨긴 것도 아니었다. 10년 전부터 크리스타가 하인리를 좋아했으며 하인리의 형과 결혼해 왕세자빈이 될 처지에 놓이자 싫다고 울고불고 거부했으며 이 사실을 알만한 귀족들은 다 안다는 언급이 나온다. 아무리 오래 전부터 시동생을 좋아했다고 해도 자신의 남편이 죽자마자 바로 시동생의 옆 자리를 노리는 흑심을 품었고 그 흑심을 알만한 귀족들은 다 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악할 만한 일이다. 이걸로도 모자라 대놓고 하인리에 대한 흑심을 스캔들로 표출하고 많은 목격자까지 생겼으니 서대제국 황실에 먹칠을 한 셈. 그것도 시동생이 결혼한 지 하루만에 이런 미친 짓을 벌였다.[19] 지금 크리스타가 한 행동들은 한 나라의 왕비였던 여인이 할 짓은 절대 아니며 항상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라스타에게 모욕받아도 동대제국 황실을 위해 꾹 참던 나비에와 대조된다. 또한 나비에가 기자와 인터뷰 했을 때 '국민들은 자신들의 왕이나 왕세자가 치정극에 휘말려 웃음거리가 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언급하는데, 이 때문에 작중에서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선왕비가 시동생을 상대로 결혼식 다음 날 스캔들을 터트렸으니 서대제국 국민들 역시 크리스타를 비난할 가능성이 높다.[20] 여기서 웃긴 것은 하인리와의 스캔들이 일어나기 전까지 크리스타의 상황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크리스타는 남편인 워턴 3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지 못했던데다가, 그 남편은 정부를 3명이나 두며 바람을 피웠고, 한창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여 왕비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점 등에서 동정표를 어느 정도 얻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평판을 한순간에 나락으로 추락시키는 짓을 저질렀으니 당연히 국민들도 비난할 수밖에 없다.[21] 이후 친척인 케트런 후작이 나비에의 불임 소문을 퍼트리지만 크리스타의 의도가 애석하게도, 오히려 하인리와 나비에는 이를 이용해 크리스타의 지지세력을 궁정에서 몰아낸다.[22] 즈멘시아 노공작의 손주들[23] 공교롭게도 똑같이 나비에의 자리를 탐내고 그녀를 괴롭힌 라스타도 크리스타처럼 자살하면서 눈도 감지 못한 채로 죽었다.[24] 크리스타가 하인리에 의해 감금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에 차, 아직 임신이 발표되지 않은 나비에에게 일부러 뱃속의 태아에 해로운 제슬렌을 먹이려 했다.[25] 나비에의 임신 축하 파티에서 즈멘시아 공작가 일원들만 초대받지 못해 웃음거리가 되고, 친척인 케트런 후작과 측근이었던 리버티 공작에게마저 외면당하고 있는 판국이다.[26] 당연히 즈멘시아 노공작을 약올리려는 하인리가 의도적으로 초대하지 않은 것이다.[27] 이 말을 나비에에게 전해주던 서대제국의 귀부인들마저 말이 너무 험하다며 혀를 찰 정도.[28] 즈멘시아 공작도 가만있지 않고 자신들의 재산을 찾아올 거라고 씩씩댔지만, 정작 그 재산도 전부 자신이 모욕한 크리스타에게 개인적으로 받은 것들이였다.[29] 크리스타의 정부 승인 건으로 열린 국무 회의에서 카프멘이 그녀의 거짓말을 탄로나게 만들어 컴프셔로 쫒겨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기 때문.[30] 이 유언을 남긴 직후 건물에서 뛰어내린 걸 생각하면 하인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작정하고 나비에와 그녀의 뱃속 아이까지 죽이려고 한 듯하다.[31]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아무리 서대제국의 최고 명문가라지만 일개 귀족이 2세대만에 간신히 생긴 정통 황실 후계자를 임신한 황후를 피습했는데 가문이 멀쩡한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 게다가 나비에는 동대제국의 최고 명문가 트로비 공작가 출신에다 동대제국의 전 황후이기까지 했으니,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는 동대제국과 서대제국 사이의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도 다분하다. 나비에의 전 남편인 동대제국 황제의 눈이 훼까닥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나비에의 현 남편인 서대제국 황제부터가 엄청난 애처가인지라 자기 아내를 피습한 세력을 멀쩡히 살려둘 리가 없다.[32] 이 부분은 너무 수위가 세다고 판단됐는지, 유료분에서 무료분으로 넘어올 때 잘렸다.[33] 그나마 즈멘시아 공작부인과 그 자식들은 미리 외국으로 도망쳤지만 이쪽도 언제 하인리의 수색대에 체포될 지 모른다. 이들도 남은 평생을 황후시해범 일가로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야 되는 건 덤. 결국 즈멘시아 공작은 애꿎은 자기 부인과 자식들의 인생까지 망친 셈이다. 끝내 즈멘시아 공작부인과 두 아이들도 체포당했다는 언급이 나온다.[34] 결국 즈멘시아 공작의 자살 테러 이후 케트런 후작은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대역죄인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칩거에 들어가 정치적으로 완전히 몰락했고, 리버티 공작도 그나마 즈멘시아 공작가와 혈연 관계가 아니여서 잘 활동하고 있지만 전성기 때보다는 조용히 지내는 등, 세력이 크게 축소됐다. 어떻게 보면 이 두 사람도 괜히 나비에를 적대시하다가 궁지에 몰리자마자 크리스타를 버린 대가를 치른 셈.[35] 사실상 이게 크리스타가 자살하게 된 결정적 사유로 추정된다.[36] 하인리와 카프멘을 비롯한 서대제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모여있는 본궁 앞에서 대놓고 나비에를 공격했으니, 황후를 살해하려한 죄로 즈멘시아 가문 전체가 멸문되는 건 당연지사다.[37] 라스타는 소비에슈가 자신을 정부로 삼은 반면, 크리스타는 자신이 하인리를 짝사랑해서 하인리에게 '자신을 정부로 삼아달라'며 억지를 부린다.[38] 소비에슈는 라스타보다 라스타가 출산한 아이를 더 중요시하고, 하인리는 나비에만 바라보는 애처가이다.[39] 주 대상은 나비에지만, 라스타는 델리스나 에벨리, 혹은 로테슈 자작이나 알렌 탓을 하고 크리스타는 하인리 탓을 한다.[40] 크리스타는 하인리가 즉위한 뒤 조용히 컴프셔 저택으로 내려갔더라면 쭉 선왕비로 좋게 대우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궁궐의 안주인 자리와 하인리의 옆자리에 대한 욕심을 통제하지 못해, 시동생인 하인리와 스캔들을 일으키는 만행을 저질러 본인의 지지세력에게까지 외면당한다. 이후 뻔뻔하게 자신을 하인리의 정부로 삼아달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가 거짓말이 들통나 아버지에게마저 버림받고, 그대로 컴프셔 저택으로 쫒겨나 그곳에서 자살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심지어 자살한 뒤에도 '남자한테 미쳐서 나비에 황후를 욕보이려다가 끌려간 거짓말쟁이 선왕비'라는 소문이 퍼져 두고두고 욕을 먹고, 그로 인해 친정 가문마저 피해를 입는 바람에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들에게마저 경원시당한다. 라스타 역시 그동안 저지른 모든 악행이 만천하에 밝혀지자 엄청난 비난을 받으면서 재판을 받게 된다. 심지어 그 재판에서 그토록 부정하고 숨기고 싶어했던 도망 노예였다는 사실이 폭로당한다. 당연히 이로 인해 평민들에게마저 온갖 욕설과 조롱을 들으며 황후 자리에서 폐위되어 탑에 유폐됐고, 이러한 자신의 처지에 대해 공포와 절망을 느껴 독약을 먹고 자살한다. 이쪽도 크리스타처럼 죽은 뒤에도 동대제국 역사상 가장 악한 황후로 기록되어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된다.[41] 물론 이후의 행적을 보면 나비에의 자리를 빼앗은 것과 이후에 저지른 수많은 악행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예상대로 그동안 저지른 모든 악행이 들통나 재판을 받고 도망 노예 출신이었다는 것마저 폭로되면서, 사람들에게 온갖 욕을 먹으며 황후 자리에서 폐위되고 유폐된다.[42] 기독교 교리에 따라 근친상간과 동일하게 봤기 때문에 금기시 됐다. 예외로 영국의 헨리 8세는 형수이자 과부가 된 아라곤의 캐서린과 결혼했지만, 캐서린은 강대국 스페인의 공주이자 부모가 모두 왕.여왕이라는 전대미문급 고귀한 혈통의 소유자였기에 정략결혼 상대로도 손색이 없었다. 또한 헨리 8세의 형이자 캐서린의 전 남편인 아서 튜더는 부부관계는 커녕 결혼한지 1년만에 사망했기에 미혼이라고 핑계를 대며 재혼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었고, 당연히 헨리 8세도 캐서린을 정부가 아닌 왕비로 삼았다. 다만 사회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서 헨리 8세는 캐서린을 사랑함과 동시에 형수랑 결혼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고, 아들이 생기지 않은 것에 대해 신이 벌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중에 앤 불린과 재혼하기 위해 캐서린과의 이혼의 근거로 형수를 아내로 삼을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이처럼 유목민족을 제외한 역사 속에서 형사취수를 한 군주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며, 이마저도 헨리 8세와 테크의 메리, 마리아 표도로브나처럼 배우자 사후 결혼 동맹이 깨질 것을 우려해 시동생과 바로 약혼을 맻게 하는 식으로 가문·국가간 이해관계가 맞아 허용된 것이다. 특히 하인리는 이미 정식으로 결혼식까지 치른 유부남이였기에, 현실 기준뿐만이 아니라 작중 기준에서도 형사취수는 불가능했다.[43] 정부는 왕의 불륜 상대인데다가 유부녀들이 상당수였기에 인품이 어쨌든간에 대중들에게 불륜녀, 탕녀로 고된 비난을 받았고, 만일 정부가 외출을 한다면 성난 시민들이 나타나 돌을 던지거나 욕지거리를 퍼붇는 것이 관례였다. 게다가 정부의 말로도 후궁보다 훨씬 비참했다. 후궁은 모시던 왕이 사망한 뒤에야 출궁했고 자녀가 없으면 절에 들어가 비구니가 되거나,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자식들의 보살핌을 받으면 안정된 말년을 보냈다. 그러나 정부는 왕의 사망만이 아니라 총애를 잃어도 출궁해야 했고, 유부녀였다면 남편에게 돌아가지도 못한채 연금이 끊겨 생활고에 시달리다 죄를 씻는다는 구실로 수도원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결말이었다. 그나마 나은 경우가 정부 시절 연금과 재물을 많이 받아 재산을 축적해 조용히 사는 것이였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죽을 때까지 프랑스 시민들의 증오를 받은 이유도 단순히 프랑스의 적국 오스트리아의 공주여서가 아니라, 남편 루이 16세가 아내의 비난을 막아줄 정부를 두지 않고, 그로 인해 마리 앙투아네트 본인이 프랑스의 로얄 미스트리스가 하는 일(무도회 개최, 사교계 주도)을 주관하면서, 더더욱 남편 기 빨아먹는 악처, 사치나 부리는 악한 왕비 이미지가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절대왕권을 자랑하며 수많은 애첩들을 둔 프랑스의 루이 15세마저 임종시 사제가 당시 로얄 미스트리스였던 뒤바리 부인을 내보내지 않으면 고해성사 집전을 하지 않겠다고 거부할 정도였다. 찰스 2세의 정부 중 하나인 넬 그윈도 뒤바리 부인보다 더한 천민 출신의 배우여서 귀족 출신의 정부들에게 무시당할 때마다 같은 창녀끼리 친하게 지내보자고 드립을 치거나, 자신을 창녀라고 욕하는 국민에게 스스로 창녀가 맞다는 자조적인 농담을 날렸다. 이러한 역사 속 정부들의 일화들만 봐도 세간의 정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나빴음을 알 수 있다.[44] 사실 재혼 황후에서 묘사되는 정부 제도도 후반으로 갈수록 다른 3류 양산형 로맨스와 궁중 로맨스물처럼 동양권의 후궁 제도와 혼동하거나 섞인 묘사가 종종 나오는데 대표적으로 라스타가 일부 평민들의 동정을 받았다는 것과 '''약소국의 공주를 강대국 왕과 황제의 정부로 보낸다는 것과 샬롯 공주가 하인리에게 구혼을 함으로서 정부로 들어가려고 했다는 것이다.''' 해당 부분은 오히려 중국에 있었던 공녀 제도의 일환이다. 서양 왕실은 다른 문서에도 강조했듯이 철저히 일부일처제를 고수했고 영국을 제외한 귀천상혼제의 영향으로 같은 작위를 가진 귀족과 왕족끼리 결혼했다. 특히 공주는 통치 가문 출신이니 약소국이던 강대국이던 같은 통치 가문의 아내, 즉 남편이 군주라면 왕비(황후), 후계자라면 왕세자빈(황태자비) 신분의 정실 부인으로 시집을 갔다. 정부 인식 부터가 안좋았으니 고위급 귀족들을 정부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외교적 실례인 것이다. 그리고 동양도 공주는 절대 첩으로 시집보내지 않았는데 초나라의 초평왕이 며느리가 될 진나라의 공주 맹영을 아들로부터 빼앗았을 때 각 제후들에게 비난받은 건 패륜을 저지른 것도 있었거니와 염연한 타국의 공주를 왕비가 아닌 후궁으로 삼았기에 진나라의 체면을 더럽혔다고 여겨져 초나라와 진나라의 관계는 악화되었고 결국 각 제후국을 포함해 오자서까지 적으로 돌린 초평왕의 만행으로 초나라는 몰락을 하고 말았다. 특히 조선같은 경우에는 왕의 부마는 재혼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유럽 왕실은 동양 왕실과 달리 과부가 되거나 이혼한 왕비도 재혼을 할 수 있었지만(예: 캐서린 파, 카트린 드 발루아, 마거릿 튜더,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등) 이들도 엄연히 재혼 상대의 정실 부인으로 재혼을 했던 거지 절대 정부로서 들어간건 아니다. 게다가 실제 역사에서 재혼한 이 왕비들마저 전남편이 사망하거나 혼인 무효화가 되어(사실상 이혼) 왕비 작위를 내려놓는 등, 정식 절차를 받아야지만 재혼이 가능했다. 그래도 크리스타가 차라리 하인리에 대한 미련을 깨끗이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재혼하려 했다면, 형의 유언 때문에 형수를 최대한 자비롭게 대했던 하인리도 흔쾌히 허락해줬을테고, 본인은 물론 친정 가문도 파국까진 안 갔을 것이다.[45] 이런 계획을 실제로 구상하고 실행한 인물이 바로 작중 또다른 주연인 소비에슈와 라스타다. 소비에슈는 라스타의 자식을 적자로 만들기 위해, 라스타는 소비에슈의 옆자리와 황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나비에와의 이혼을 계획했다.[46] 하지만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즈멘시아 노공작 역시 크리스타가 감금됐다는 이유만으로 임신한 나비에를 해치려 들고, 크리스타를 두번이나 버린 주제에 크리스타의 자살 원인을 전부 하인리에게 전가하면서 복수를 다짐하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이니 이쪽도 결코 정상은 아니다.[47] 그러나 이쪽도 이제껏 크리스타 덕분에 온갖 호사를 누린 주제에 그녀가 몰락하고 자살하자마자 바로 손절하고, 자신과 아이들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며 크리스타의 죽음마저 모욕하는 모습을 보면 제정신이 아니다. 그나마 크리스타를 부정한 거야 가문의 존폐가 갈려있으니까 이해가 가지만 친오빠라는 작자가 여동생의 죽음을 모독하며, 크리스타의 시체를 불태워 재로 만든 뒤 하인리에게 바치겠다는 발언은 선을 한참 넘었다.[48] 다른 장르의 작품이지만 예시를 들자면 2015년에 방영한 건담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인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는 건담 시리즈 및 모든 메카닉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최악의 망작으로 낙인이 찍혔는데 그 중 하나가 세계관과 설정 묘사 및 연출이 부실해서이다. 주 무대인 화성은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치안 및 교육 수준이 떨어져 사회적 약자(여성, 아이, 노인)의 인권이 취약하고 마초이즘이 핑비해 청소년 남성만 아닌 어린 소년들조차 여성을 대놓고 성희롱하거나 얕잡아보고 여성들조차 성차별을 긍정하거나 은연 중에 남성에게 의존하는 인식이 만연해있다. 현실에서도 후진국은 치안이 좋지 않고 경제 인프라가 발전하지 못해 소수자의 인권에 신경을 안쓰거나 자연스레 남성의 육체능력에 집중해 여성 인권과 인식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철혈은 해당 부분에서 후진국과 제3세계 사회의 묘사와 고증을 잘 지켰다는 호평이 아니라 우습게 묘사하고 있다, 여성혐오물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 이유는 성차별과 인권 인식 부재, 하렘의 존재를 작품의 부정적인 면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묘사 및 연출을 한 것이 아니라 개그와 러브 코미디, 서비스신, 일회성 화제거리로만 가볍게 묘사해 무거운 소재를 장난으로 다루거나 미화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었고, 여주인공인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조차 이런 부정적인 세계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타파를 하는 식으로 능동성을 보이기는 커녕 남주인공이자 문맹인 소년병 미카즈키 오거스에게 휘둘리고 서로 마음을 확인하거나 서로 좋아한다는 표현도 없는 상태에서 기습키스를 당하자 내심 좋아하고 결혼할 생각까지 품는 화성의 서민 여성과 다른 것이 없는 묘사만 나왔기 때문이다.[49] 그리고 재혼 황후 세계관에서 정부와 후궁이 동일하거나 큰 차이가 없다면 문제되는 것이 바로 '''라스타의 악행에 대한 개연성이다.''' 라스타가 그토록 나비에를 미워하고 그녀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른 이유도, 자신이 정실 부인이 되어야 자신의 아이가 사생아가 아닌 소비에슈의 친자로 인정받고 정부가 아닌 황후로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어서였다. 동양권에 후궁 제도가 있었던건 왕비와 후계자 보험을 위해 있었던 것으로 예를 들면 현 왕비가 사망하거나 후계자가 될 법한 적자가 없다면 후궁 중 한 명을 왕비로 승격시키거나, 적자가 없는 대신 서자들이 많다면 서자 중 하나를 왕비의 자식으로 입적시켜 후계자로 만들었다.(비단 왕실만 아니라 귀족 집안의 서자들도 부친의 정실 부인을 친모로 모셔야했었다.) 고려는 유럽만큼은 아니지만 일부일처제가 자리잡았고 중국과 후기 조선, 일본과 달리 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아 정실부인 이외의 자식은 서얼이 아닌 사생아로 간주받았고, 유럽은 당연히 현 왕비가 사망하면 정부를 왕비로 삼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해외 왕실이나 통치 가문의 여식과 재혼했다. 심지어 귀천상혼제가 약했던 영국마저도 왕비가 없다면 기를 쓰고 재혼을 했지, 절대 정부 중 하나를 적당히 골라 왕비로 삼지 않았다.(앤 불린이 헨리 8세와 결혼할 수 있었던건 그녀가 미혼이였기 때문이다.) 재혼 황후의 세계관도 유럽 가족 제도를 그대로 묘사해 정부의 자식은 서자가 아니라 일개 사생아에 불과하고, 정부도 첩이 아닌 내연녀에 불과해서 정실 부인이 사망해도 그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이혼(혼인 무효화) 제도도 동일하게 어지간한 이유로 이혼 승인을 안해줘서, 정략결혼한 부부는 각자 맞바람을 피운다는 묘사가 있다. 또한 정부도 완전히 각색한 것이 아니라 유부녀가 상당수 있다거나 정부의 신분이 낮다면 적당한 남성 귀족을 골라 위장결혼을 시켜준 뒤 작위를 만들고 총애를 잃으면 출궁해야한다는 묘사를 넣어 '''유럽 정부의 특징을 그대로 따왔음을 인정했다.''' 이런데도 정부와 후궁 차이가 없다면 명백한 설정·고증 오류이자 라스타는 굳이 나비에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악을 쓸 이유가 없다.[50] 물론 이것은 크리스타 본인의 자충수와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의 만행도 한몫하긴 한다.